코스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격차…4.62배로 역대 최고기록

재테크 / 정민수 기자 / 2025-11-04 01:40:12
-지난 5월 말, 코스피는 2,697.67, 코스닥은 734.35로 상대강도도 3.67배
▲ 사진=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제공/연합뉴스]

 

코스피가 3일 2.7% 넘게 뛰어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다.

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37포인트(2.78%) 급등한 4,221.87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의 경우 14.13포인트(1.57%) 오른 914.5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를 코스닥 지수로 나눈 값인 상대강도는 4.62배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는 2,697.67, 코스닥은 734.35이었고, 상대강도도 3.67배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5개월에 걸쳐 코스피가 56.50%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 상승률은 24.54%만 올랐던 것이 이처럼 격차가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1996년 코스닥 출범 이후 코스피의 코스닥 대비 상대강도는 일평균 2.48배 수준을 보여왔으며, 2011년 6월 14일 4.49배로 집계된 것이 기존 최고기록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코스피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4,080대에 올라서면서 코스닥 대비 상대강도가 4.53배로 상승, 14년 만에 최고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이날은 전인미답의 4,200선까지 정복하면서 코스닥 지수와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두 시장의 시가총액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약 3천475조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약 478조원)의 7.27배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2천211조원, 코스닥 시장 380조원으로 두 시장의 규모차는 5.82배 수준이었다.

그런 가운데 증권가 전문가들은 연말부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강도가 역사적 최고수준으로 확대됐다.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졌다가 다시 불거진다면 포트폴리오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과 2014년 등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승폭이 컸던 과거 사례의 경우 "코스닥 업종 중 화장품, 조선, 상사/자본재, 제약/바이오, 디스플레이 업종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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