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파손 촬영 만하면 예상수리비 뽑는 앱 개발

자동차/에너지 / 이준섭 / 2020-05-06 09:50:03
손보사들 6일부터 보험개발원 'AOS 알파' 활용 가능

인식 AI 최초 적용... 일반인은 내년께 사용 전망

▲ AOS 알파앱. [제공=보험개발원]

 

차량 사고가 나면 정비소간 견적이 천차만별이고 보험사끼리도 견적이 달라 비용만 올라가고 사고 처리는 늦어지는 것이 상례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예상 수리비를 뽑는 기간이 확 줄어들 전망이고, 내년 중에는 일반인들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예상수리비를 산정해볼 수 있게 된다.

 

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AOS)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해내는 'AOS 알파'를 자동차 보험 취급 손해보험사 12곳과 공제조합 6곳에 보급한다.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AOS 알파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는 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인식 AI가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라는 게 보험개발원 설명이다.

 

AOS는 국내 대다수 보험사와 정비 공장이 국산 차량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시스템으로,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월부터 5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AOS 알파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알파 앱으로 촬영한 차량 외관 파손 사진을 보험정보와 연동해 AOS 시스템으로 전송하면 AI 모델이 해당 부품과 손상 정도를 판단해 자동으로 예상수리비를 뽑아준다. 

 

또 전체 보험 수리 국산 차량의 90%에 해당하는 195종의 국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견적을 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승합·화물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산 차량도 현재 파손을 인식할 수는 있지만, 예상 부품값 등 정보가 더 필요해 23년 뒤에야 서비스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예상수리비를 통해 보험사 손해사정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고, 정비 공장 입장에서는 차량·보험 정보 자동 인식이 가능해 손으로 직접 입력했을 때보다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장저이 있다.

 

보험개발원은 궁극적으로는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여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무()사정·무분쟁 보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AOS 알파의 정확도를 높인 뒤 내년께 보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 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 수리비 지급 업무의 표준화,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 간 불신과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 업무 양태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보험 사공비용과 절차가 줄어들어 가입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