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맞았다는 가구 속출…한파로 이달 요금은 더 증가

자동차/에너지 / 정민수 기자 / 2023-01-26 09:29:07
-난방공사 관계자 "1월에 더 추운 날이 많아서 난방의 수요가 높고, 사용량도 많다"
▲ 사진=서울 시내 주택단지의 가스계량기 [제공/연합뉴스]

 

전국에 최강 한파가 닥친 가운데 이번 달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고지되는 난방비가 더 부담 될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올랐다.

중앙·개별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난방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매 요금을 책정한 뒤 각 시·도가 공급 비용을 고려해 소매 요금을 결정하는 구조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을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5.47원 올랐다. 1년 새 인상률은 42.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종전 최대였던 2014년 수입액(366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LNG 수입 가격은 2021년 12월 t(톤)당 893달러에서 작년 12월 1천255달러로 40.5% 뛰었다.

도시가스가 아닌 지역난방으로 난방을 하는 열 요금 역시 올랐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요금은 집단에너지 사업자가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해 조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1Mcal(메가칼로리)당 주택용 열 사용요금(난방·온수 사용량을 계량기로 검침해 부과하는 요금)은 지난해 3월 말까지 65.23원이었다가 4월 66.98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잇달아 인상됐다.

열 요금이 오른 것은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작년 한 해 인상률만 37.8%에 달했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이 많은 이달의 난방 수요는 지난달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높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12월보다는 1월에 더 추운 날이 많아서 난방의 수요가 높고, 사용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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