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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전 연준의장 |
옐런 전 의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완전히 충격적인 하강의 고통 속에 있다"며 "이것은 현재의 데이터(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우리가 적시의 실업률 통계를 가지고 있다면 현시점에서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며 "나는 더 높은 숫자(전망)를 봐왔다"고 강조했다.
2분기에 접어든 가운데 추후 통계가 나오면 미국의 GDP는 최소 마이너스 30%, 실업률도 최소 12~13%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옐런 전 의장은 "이것은 거대하고, 전례가 없고, 파괴적인 충격"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이벤트에서 "2분기 경제활동은 연율로 20%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언급은 미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3월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전달의 3.5%에서 4.4%로 상승했다.
옐런 전 의장은 향후 미 경제의 'V'자형 반등이 가능하다면서도 "결과가 더 나쁠까 우려스럽고,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피해를 볼수록 우리는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 나는 그와 같은 것을 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연준의 주식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당장은 필요 없지만 향후 상황에 대비해 의회가 연준에 그 같은 권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대한 변화"라면서 "솔직히 현시점에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의회가 연준에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의 부정적 발언이 국내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만들고 나아가 실물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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