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무력 공방 재개…국제유가 장중 7% 넘게 '폭등'

경제·금융 / 이재만 기자 / 2026-07-30 10:05:42
-브렌트유 90달러·WTI 85달러 돌파…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재고조
▲ 사진=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유조선들 [제공/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주말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무력 충돌을 재개하면서,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8분 현재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7.7% 폭등한 배럴당 90.5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 대비 7.5% 급등한 배럴당 85.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지난 24일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일시 중단함에 따라 전날까지 가파른 내림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을 재개하고 미군 역시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는 모양새다.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군이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미군은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와 합동으로 이라크 내 친(親)이란 무장 세력 기지를 향해 즉각 보복 타격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과 더불어 주요 원유 수송로의 봉쇄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스위스은행 UBS 원자재 분석가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강조하고 나섰다"며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제약 우려가 유가를 다시 밀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