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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 [제공/연합뉴스]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3.8% 올랐다.
2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3.4%, 9월 3.7%에 이어 더 높아지면서 7개월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헤드라인 물가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석유류 가격은 1.3% 하락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1.4% 올랐다. 중동 전쟁 등의 요인으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 물가는) 국제유가나 환율 등 외부적 요인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7.3% 올라 전월(3.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61%포인트(p)였다.
농산물 가격이 전체 물가를 0.61%p가량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김보경 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해 10월 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둔화했으나 농산물 상승률이 증가했다"며 "석유류 하락 폭도 축소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농산물값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지수들은 일제히 큰 폭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1% 올랐다.
지난해 9월(12.8%)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지수는 26.2% 뛰어 2011년 1월(31.9%) 이후 12년 9개월 만에 가장 오름폭이 컸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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