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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초소형 전기차 |
18일 한국자동차안전협회는 18일 초소형 전기차는 승용차와는 다른 주행조건을 고려해서 안전성 평가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최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돌안전성 시험을 했지만 일반 승용차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형평성이 맞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 평가에서 각 16점 만점에서 르노삼성 트위지가 정면 7점, 측면 4점이고 대창모터스 다니고가 정면 5점, 측면 2점이다. 쎄미시스코 D2는 정면 7점, 측면 8점, 마스타전기차 마스터마이크로는 정면 0점, 측면 7점으로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를 경차인 기아차 모닝과 비교해도 정면충돌 9.5점, 측면충돌 16점으로 평가돼 꽤 낮았다. 트위지 외에는 충돌 중 문열림이나 충돌 후 안전띠 풀림 등의 특이사항도 있었다.
그러나 협회는 이 결과로 일반 승용차와 같은 주행환경에서 초소형 전기차의 안정성이 낮다는 점은 알 수 있지만 실제 주행시 안정성 수준과 모델별 차이를 확인하려면 별도 안전기준과 그에 맞는 충돌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유럽에서도 초소형 전기차 안정성 평가시 일반 승용차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만 유럽은 초소형 전기차가 고속도로도 달린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주행환경이 다르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같은 조건을 제시하고 비교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초소형 전기차는 승용차와 이륜차 사이에 위치해 있다. 초소형 전기차는 이륜차에 비해선 안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단거리 출퇴근, 택배, 퀵서비스, 프랜차이즈 배달, 우편 물류 등에서 오토바이나 소형 트럭을 대신해 사용되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 수단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차 트위지의 경우 바퀴가 4개이고 운전석 4점식 하네스 벨트, 에어백 등이 있다. 일반 승용차에 비하면 안전성능이 약한 대신 속도가 시속 80㎞로 제한돼 있고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데 일반 승용차와 같은 안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 같은 초소형 전기차 특성에 맞는 새로운 충돌안전성 평가 기준이 없다 보니 소비자들이 안전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법 규정에 의하면 초소형 전기차는 최고 정격 출력이 15kW 이하이면서 배기량은 250cc이하이고, 총 무게 600kg 이하에 속도는 80km/h이하, 그리고 전장 3,600㎜, 전폭 1,500㎜, 전고 2,000㎜이하 크기의 초소형 차량을 말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1~2인이 탑승 가능하며, 경제성이 뛰어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처럼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 초소형 자동차에 적합한 새로운 안전 기준이 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협회와 이용자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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