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정식 운영... 무인주자창 본격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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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 부천시 중동 계남고가교 주차장에서 부천형 주차로봇 '나르카'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나르카는 원도심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자율주행 로봇으로 QR코드를 이용한 위치인식 방식으로 주차를 한다. [제공=부천시] |
'주차는 이제 로봇에게 맡겨주세요!'
25일 경기도 부천시 중동 계남고가차로에 마련된 주차로봇 시험운영장에서 주차로봇 '나르카'가 주차 로봇의 시연 행사가 공개됐다.
이 주차로봇은 우리가 생각하는 걸어다니고 움직이는 모습은 절대 아니다. 직육면체 형태로 그냥 기계식 주차기판 형태일 뿐이다. 그러나 이 로봇은 차량을 들어 올린 뒤 주차면까지 옮기는 방식으로 구동하는데 기대 이상으로 똑똑해 주차장의 주차 효율을 30%가량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부천시의 설명이다.
이날 부천시는 중동 계남고가차로 하부 주차로봇 시험 운영장에서 나르카 시연회를 열면서 "국내 첫 주차로봇인 나르카를 오는 10∼12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르카는 가로 4.2m, 세로 1.9m, 높이 35㎝ 크기의 직육면체 형태로 제작됐으며 최대 3t의 차량을 들어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하좌우 움직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도 주차 차량을 옮겨 놓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018년 개발이 추진됐으며 지난 3월 시제품이 개발돼 현재 성능과 안전장치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명칭인 '나르카'는 난다는 뜻의 순우리말 '나르샤'와 자동차를 뜻하는 영어 '카(car)'를 합성해 지어졌다.
360도 회전에 주차 효율 제고가 특징
부천시는 이 주차로봇이 관내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지역은 지난해 기준 주차면이 29만대로 등록 차량 수인 33만대에 비해 4만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 주차로봇을 도입하면 주차장 동일면적 대비 30% 이상 주차가 가능해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부천시의 설명이다.
또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하는 게 아니라 로봇이 대신 하기 때문에 주차 편의성도 향상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올해 10월부터 계남고가차로 인근 원미경찰서 직원들에게 무료로 주차로봇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나르카는 시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로봇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주차 로봇 등장으로 시내 유인주차장들의 무인화가 급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년이면 인건비를 뽑을 수 있어 고용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용은 줄어들게 된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가진 또 하나의 고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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