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2만5천명 증가…제조·건설업 부진 계속, 청년층은 고용 한파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5-12-11 10:42:55
-30대도 취업자 증가 폭은 축소되고 실업자와 '쉬었음'은 늘어나는 등 불안한 모습
▲ 사진=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 [제공/연합뉴스]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째 20만명 안팎에 머물렀다.

제조·건설업 부진은 계속됐고 이는 청년층 고용 한파로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04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8월 10만명대에서 9월(31만2천명) 30만명대로 늘었다가 지난 10월 다시 19만3천명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7천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작년보다 1.2%포인트(p) 떨어지며 19개월째 하락세다.

40대 취업자도 9천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33만3천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50대도 2천명 늘었다.

30대 취업자는 7만6천명 늘었으나 9월(13만3천명), 10월(8만명)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다.
 

취업 시기 지연과 수시·경력 채용 활성화로 청년층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첫 일자리가 늦어지며 30대 고용도 흔들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대에서는 실업자도 3만8천명 늘었다.  

 

▲ 사진=10월 취업자 수, 19만여명 증가 [제공/연합뉴스]

2021년 3월(3만8천명)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다만 30대 인구가 증가하면서 취업자와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3천명으로 작년보다 12만4천명 늘었다.

쉬었음 규모는 11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작년보다 6천명 늘어난 31만4천명으로 역대 11월 가운데 최대 규모다.

청년층(15∼29세) 쉬었음도 1년 전보다 7천명 늘어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계속됐다.

청년층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건설업 부진이 청년층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기재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13만1천명 줄었다.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도 4만1천명 감소하며 17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만2천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지난 7월 -7만1천명에서 8월 보합세였다가 9월과 10월엔 각각 2만6천명, 2만2천명 늘었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업은 계속 좋지 않고 음식점업이 마이너스가 됐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감소 폭 자체는 소비쿠폰 지급 이전인 7월보다는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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