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명 중 2명 "스펙 준비에 강박 느껴"...절반 '인턴 경험 등 직무경력'

Research News / 이준섭 / 2020-11-17 13:05:38

▲제공=잡코리아

 

취준생 5명 중 2명이 평소 스펙을 준비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잡코리아가 취준생 1788명을 대상으로 '스펙 준비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 약 93%가 '평소 취업스펙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느낀다'고 답하고 있었다. 

 

특히 '강박감 수준의 심한 조바심을 느낀다'는 응답도 38.7%로 높았으며, 절반을 웃도는 54.1%는 '어느 정도의 조바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아직은 그다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5.9%, '전혀 조바심이 없다'는 1.3%로 크게 낮게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취업스펙에 조바심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를 살펴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스펙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에(54.4%)' 그리고 '하루이틀 사이에 완성되는 게 아니니까, 시간이 부족해서(49.4%)'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당장 취업경쟁이 코앞으로 다가와서(41.5%)', '이렇다 하게 자랑할만한 것이 없다고 느껴져서(24.1%)', '서류전형에서 자꾸 탈락하는 게 스펙 탓인 것만 같아서(18.3%)'가 연이어 5위 안에 올랐다.

 

이외에도 '실제 채용은 블라인드채용이 아니라 스펙 순으로 이루어지는 것만 같아서(15.7%)', '부족한 스펙을 커버할만한 한방이 없다고 느껴서(15.6%)', '코로나19로 인해 스펙을 쌓을 기회가 많이 사라져서(14.7%)',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거 같아서(14.2%)' 등도 취준생들이 취업스펙에 조바심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취준생들이 조바심을 느끼는 취업스펙 항목(복수응답) 1위는 '인턴 경험 등 직무경력(54.3%)'이었다. 이어 토익, 오픽 등 '공인 어학점수(40.5%)'와 '실무 관련 자격증(38.5%)'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또 △출신학교·학력(34.2%) △전공(15.5%) △외국어 회화능력(26.2%) △주요 공모전 참여·수상 경력(15.45%) △기타 자격증(12.9%)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 사회경험(7.9%) 등도 조바심을 느끼는 주요 취업스펙 항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대다수의 취준생들이 자신의 취업스펙이 준비해볼만 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현재 취업스펙이 모자람 없이 충분하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결과 '어떻게 손댈 수 없을 정도'라는 응답은 9.2%로 소수에 불과했다. 43.4%에 이르는 취준생이 '많이 떨어지는 스펙'이라며 '보충할 것이 많다'고 답했으며 34.3%는 '약간 아쉽긴 하지만 더 준비하면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라 답했다. 10.7%의 취준생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해볼만 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자신의 취업스펙에 점수를 매겨보라는 질문에 취준생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52점을 매겼다. 스펙점수의 편차를 가장 크게 가른 요인은 ‘최종학력’이었다. 최종학력별로 ▲대학원 학력 그룹의 취준생들이 자체 평가한 취업스펙 점수는 평균 63점이었던 데 비해 ▲고졸 학력은 43점으로 20점이나 평균이 낮았다. ▲4년제대졸은 54점, ▲2·3년제대졸은 48점이었다.

 

취업을 목표하는 기업유형에 따른 차이도 적지 않았다. 목표기업에 따른 응답군 중 취업스펙 점수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대기업으로 평균 59점이었다. 반면 ▲뚜렷한 목표기업이 없다고 답한 응답군은 44점으로 가장 점수가 낮았으며, 대기업 그룹과 15점이나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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