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외국인 사장 임명한 대원제약…'백 조나단인' 논란

바이오·제약 / 이정우 기자 / 2023-01-19 10:31:52
-대원제약. 지난해 ‘가짜 상여’ 논란에 불법리베이트 의혹으로 곤욕
-제약사 중 해외 시민권자가 수장으로 임명된 것은 대원제약이 처음
▲사진=대원제약 백인환 사장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했다가 돌려받는 ‘가짜 상여’ 논란 속에 조성된 자금이 불법 리베이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국민적 공분을 샀던 대원제약(사장 백인환)이 이번에는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으로 뒤숭숭하다.

 

이같은 논란은 대원제약의 경영 총괄을 맡게된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 총괄 사장이 미국 시민권자가 국내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장으로 승진한 백인환 사장은 미국 이름 ‘BAEK, JONATHAN IN(백 조나단 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해외 시민권자가 수장으로 임명된 것은 대원제약이 처음이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얻어도 만 38세를 넘겨 병역의무를 지지 않아 병역은 사실상 면제됐다. 특히 백 사장에게로의 경영권 승계가 진행된다면 국내 제약사인 대원제약 경영권은 미국 시민권자가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뒷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 사장은 오너 3세로 오너 3세지만 미국 시민권자로서 경영총괄사장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두고 업계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백인환 사장은 입사 당시 1개에 불과했던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무려10개 가까이 늘리는 등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능력 면에서는 사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일부 의견도 있기는 하다.  그런나 대원제약이 국민건강과 밀접한 제약 산업 특성상 외국인이 수장으로 부임하면 자칫 반발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제약업계에서 능력보다는 전통을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이기도 하다.

 

이같은 우려는 백 사장이 부친인 백승호 회장의 지분을 증여받게 된다면 사실상 미국인이 최대주주이자 경영 수장이 되는 것으로 이는 결국 대원제약의 경영권이 외국인의 손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시에 따르면 백인환 사장의 80만1,581주로 전체 지분의 3.67%로 현재 주가 1만6천250원으로 볼때 보유자산의 금액은 약130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최대주주인 백승호 회장의 지분은 전체의 14.38%로 3백14만2천824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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