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찬바람'… 활성 이용자 비율 20% 밑으로 추락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6-08-04 15:28:39
▲ 데일리-경제만평=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찬바람'… 활성 이용자 비율 20% 밑으로 추락 @데일리매거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활동 이용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글로벌 코인 시장의 침체 속에 투자 매력도가 주식 시장 등 타 자산군에 밀리면서 신규 유입 단절은 물론 기존 투자자의 이탈까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활동 이용자 비율은 19.5%로 집계됐다.

활동 이용자는 거래소에서 고객 신원 확인(KYC)을 마치고 매매, 교환, 스테이킹(예치) 등 거래 활동을 한 달간 최소 1회 이상 수행한 이용자를 뜻한다.

즉, 거래 가능 계좌를 가진 10명 중 8명 이상이 한 달 동안 단 한 번도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1월 말 35.7%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20% 중반대로 앉았고, 올해 3월 말(19.5%)과 4월 말(19.2%)을 거쳐 20% 선 아래에서 정체되고 있다.

이용자 기반 자체도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5대 거래소의 KYC 이행 거래 가능 이용자 수는 올해 3월 말 1,156만 3,6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6월 말 기준 1,115만 3,038명으로 3개월 만에 40만 명 이상 줄었다.

이 같은 거래소의 냉각 현상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시세 하락과 맞물려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4조 2,800억 달러(약 6,149조 원)에서 지난달 말 2조 1,800억 달러(약 3,133조 원)로 약 49% 급감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 총액은 지난해 1월 말 125조 7,533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56조 9,606억 원으로 1년 6개월 만에 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소 내 원화 예치금 역시 10조 6,561억 원에서 5조 2,200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높은 변동성과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았던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우량 주식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며 "당분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는 한 이용자 이탈 현상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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