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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연구의 개략을 보여주는 그림 |
포항공대는 지아이셀 치료법을 개발, 고형암 치료에 신기원을 이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암세포를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고형암 세포를 자연 살해 하는 방법으로 탁월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 사용했던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은 종양의 사이즈를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남은 세포나 전이 때문에 재발의 우려가 컸다. 고형암이란 일정하게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는 악성 종양이다.
29일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과 김원종 교수와 임수석 박사 연구팀이 ㈜지아이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연 살해 세포-암세포 면역 시냅스 형성을 이용한 고형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부작용이 많아 사용이 제한된 화학요법 대신 암세포를 정상세포와 분별해 사멸시키는 면역요법을 이용해 자연 살해 세포로 하여금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이 치료법은 부작용이 적고 혈액암에 효과가 좋다.
그러나 개별 세포로 혈액을 떠다니는 혈액암 세포와 달리 고형암에서는 암조직 주변을 싸고 있는 세포외 기질로 인해 침투력이 낮아져 치료효과가 적었다.
연구팀은 자연 살해 세포-암세포의 경계면에 면역 시냅스가 형성된 후 산성도가 급격히 감 소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자연 살해 세포 표면에 낮은 산성도에 감응해 항암제를 방출하는 고분자 마이셀을 탑재하면 선택적으로 항암제를 방출하는 시스템을 구현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분자 마이셀은 친수성-소수성으로 이뤄진 고분자로 형성된 나노입자로서 자연 살해 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사멸을 유도할 때만 항암제를 방출하는 시스템이 구현됐다.
교신저자로 연구를 주도한 김원종 교수는 "이 방법은 간단한 공정으로 어떤 세포에도 적용할 수 있어 현재 시판되거나 임상 시험 중인 치료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암치료 전문가들은 이런 국내 연구진의 시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해외에서도 우리 암 연구에 대한 기술 수준을 점점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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