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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부동산 시장 3월 전망이 최저로 나타났다. |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1.0으로 전달보다 30.9포인트(p) 폭락했다. 이는 2018년 9·13 대책 등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받았던 2018년 11월 47.4로 떨어진 이래 17개월만의 최저치이다.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아파트 주택 견본시장이 문을 닫고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도 크게 줄었다. 한 마디로 얼어붙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지역별 전망치는 서울이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68.2로, 70선이 붕괴하며 올해 들어 하락세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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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사업 3월 전망 |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구(54.7)도 전망치가 전월 대비 27.1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대구의 경우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도 모두 전망치가 전달 대비 10∼20포인트 감소한 50∼60선에 그쳤다.
지난달 전국의 HBSI 실적치(57.1)도 전월 대비 20.0포인트 하락했다. 그간 주택사업 경기 개선 기대감이 있었던 부산(56.4)과 울산(79.1)마저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주산연은 "2·20대책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난달 말 이후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전국적으로 빨라지면서 3월 주택사업 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견본주택 전시, 청약 상담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분양단계뿐 아니라 인허가, 착공, 준공(입주) 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주택공급 지연·축소로 이어지지 않고, 향후 주택가격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주택 건설현장의 인력·자재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건설 경기의 침체는 우리나라 경기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나도록 정부가 다양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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