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득감소탓? 자영업자 직장인 투잡 뛴다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0-06-10 17:28:48
인크루트 성인 1599명 설문조사…자영업자는 절반이 투잡

외벌이로는 버티기 어렵고 빠듯

▲ 세컨드 잡, 투잡 시대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면서도 투잡을 뛰는 세컨드잡 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소득이 줄면서 자영업자도 직장인도 모두 '투잡'(두가지 일) 전선에 내몰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3.5%가 이미 투잡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조사대상의 35.7%는 투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49.2%)이 이미 부업을 하거나 의향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놀라운 것은 자영업자는 10명 중 5명 꼴인 47.4%, 직장인은 10명 중 2명인 22.1%가 이미 투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투잡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자영업자는 21.1%, 직장인은 44.7%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투잡 중인 응답자는 40(20.8%)가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18.5%), 30(17.5%), 20(10.7%)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이 투잡을 하는 이유는 단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다. 응답자 45.1%가 코로나 여파로 본업 소득이 줄어서 투잡을 한다고 밝혔다. 부가로 수익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는 35.4%였다.

 

본업 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답변한 자영업자는 64.7%, 직장인은 35.5%로 코로나로 휴직·소득 감소 후폭풍이 현실화했음을 드러낸다고 인크루트는 설명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달 2128일 직장인 586, 전업주부 235, 대학()342, 구직자 231, 자영업자 117명 등 총 15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32%이다.

 

고용전문가들은 일본이 투잡 시대는 한참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도시 집중화로 물가는 비싸고 수입은 줄고 있으며 코로나19로 가계 수익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투잡족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들 직종이 대부분 임시직이 많다는 점이다.

또 한편으로 수익 창출도 좋지만 과연 가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실질 소득 증가가 얼마나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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