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이마트, 유통 대축제 ‘랜더스 데이’가 터닝 포인트 될까

식품/유통/생활 / 정민수 기자 / 2023-03-27 19:11:32
KBO 개막에 맞춰 4월 1일 개최…19개 계열사 참여, 상반기 최대 규모

5000 억원 유통 전쟁 … 이마트 할인점 매출 하락세 막아 낼 최대 기회

▲신세계그룹이 KBO 개막에 맞춰 4월1일 '랜더스데이'라는 이름으로 상반기 최대 규모의 행사 행사를 시작한다. 

 

신세계 그룹이 KBO 개막에 맞춰 개최하는 유통 축제 랜더스데이19개 계열사가 총 출동해 역대급 성과를 목포로 하고 있어 내수 부진으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보인 이마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고객에게 대규모 쇼핑 혜택을 드리는 통합 프로모션 ‘2023 랜더스데이41 시작한다.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의 KBO 야구단 ‘SSG 랜더스의 이름을 딴 대규모 할인 행사다. 202141SSG 랜더스 야구단 창단을 기념해서 진행한 이래 매년 KBO 개막에 맞춰 연다. 올해가 3회째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랜더스데이가 고객들께 큰 인기를 끌며, 상반기 최대 규모 쇼핑 대축제로 자리잡았다신세계그룹은 올해 랜더스데이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랜더스데이를 두고 상반기 최대 규모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 기간동안의 매출이 신세계 그룹 각 계열사의 상반기 매출을 좌우한다.

 

실제로 랜더스데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규모와 매출이 크게 늘어 났다. 2021년 랜더스데이에는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3개의 계열사가 참여해 약 1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랜더스데이에는 신세계그룹 18개의 계열사가 참여해 매출 4천억원을 넘겼다. 올해 행사에는 전년보다 많은 19개사가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행사 목표를 밝히고 있지 않아 올해 성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늘어 최소 5000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단기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의 특성상 가격에 민감한 리테일 소비재 부문에 매출이 집중돼 이마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와 같은 오프라인 유통점이 매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1분기 매출이 저조한 이마트 할인점과 트레이더스가 랜더스데이의 특수를 통해 매출 하락에서 벗어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마트 할인점이 이번 '랜더스 데이'를 통해 매출 하락세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 홈페이지 에서 캡쳐한 것으로 특정 점포와 기사 내용은 무관함. 

 

이마트 할인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 할인점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3106억원으로 조금 상승했다가 4분기 31116억원으로 하락했다증권가에서는 올해에도 매출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이마트 할인점 매출이 2023년 1분기 3930억원, 2분기 29002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이진협 연구원은 이마트의 1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는 주요한 원인은 1~2월 할인점의 부진이다. 해당 기간 할인점의 SSSG(동일점포매출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1.2%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1~2월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할인점의 업황은 3월부터 회복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 할인점의 SSSG가 한자리 중간 숫자대(mid single)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KBO 개막일에 시작되는 랜더스 데이가 소비자들을 위한 유통 축제가 아닌, 매출 하락세를 막아 내는 터닝 포인트가 되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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