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산업, 성장세 뚜렷 … 생산량 전년 대비 8.5% 증가

자동차/에너지 / 김학범 / 2023-03-02 19:41:41
2월 들어 판매량 현대차 7.3%↑ ‧ 기아 14.7% ↑

현대차·기아, 미국 자동차 시장서 역대 2월 최다 판매 기록

한국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과 경기침체와 같은 악재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국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8.5% 증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지속된 생산 감소에서 벗어나 상승으로 전환했다. 판매량도 내수와 수출, 브랜드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0% 안팍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 점차 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출처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강남훈)2일 발표한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8.5% 증가한 376만대 생산했다. 한국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2016년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한 이후 6년 연속 생산 감소가 지속됐다.

 

같은 시기 세계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5.4%(8497만대) 증가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전세계 성장률 보다 3.1% 포인트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KAMA국가별로 중국·인도 등 신흥국은 약진한 반면, 선진국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어려움의 연속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공급망 관리, 친환경차 생산·수출 확대 등 유연한 위기 대응 능력으로 7년만에 상승 전환 및 글로벌 5위를 3년 연속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2월 판매량을 발표했다

 

생산 뿐만 아니라 판매에 있어서도 한국 자동차 산업이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발표가 잇따랐다


우선 현대차는 2월 자동차 판매량을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계 시장서 전년 대비 7.3% 증가 327718대 판매했다. 국내 시장서 65,015대 판매, 해외 시장서 총 262703대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6% 증가, 해외 판매는 4.1%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는 코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각 권역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 개발 및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각종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32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16, 해외 203,708, 특수 30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54,0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6.9% 증가, 해외는 12.0% 증가한 수치다. (특수 판매 제외)

 

기아 관계자는 “2월 중 일부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이 있었음에도 전년 대비 특근 확대를 통한 물량 확대 기조를 지속 중이다“SUV 및 친환경차 중심의 믹스 개선을 동반한 양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니로 플러스

 

한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작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5744대를 팔았다고 1(현지시간) 발표했다.

 

현대차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도 52932대로 집계돼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실적을 썼다엘란트라(53%)와 코나(32%), 소나타(42%), 투싼(9%)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2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려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아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증가한 6859대를 팔았다.

 

기아는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카니발, 포르테 등 5개 차량이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친환경차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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