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펄어비스 등 이전 판호 호재 3일 이상 지속… 추가 상승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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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게임 5종에 대한 중국 판호가 발급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데브시스터즈사는 자체 개발한 '쿠키런 킹덤'<사진>의 판호 발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한때 28%까지 치솓았다. |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라이선스인 판호 획득이 한국 게임 기업의 주가 폭등으로 이어지는 등식이 또 한번 입증됐다.
21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한국 게임 5종에 대한 판호를 허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게임주가 폭등했다.
판호는 중국 지역 내에서 게임 서비스를 허가하는 일종의 라이선스로 지난 2017년 한한령과 함께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의 수입을 통제하면서 발급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단 한차례도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다. 2020년 1종, 2021년 2종의 판호를 내줬다. 2022년말에 와서야 7종의 한국산 게임에 대해 판호를 내준데 이어 3개월만에 또 다시 5종의 판호를 발급함에 따라 중국 게임 시장 재오픈에 대한 기대감이 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중국 정부가 일부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를 허가하고 있지만 그 수량 자체가 전체 국산 게임과 비교하면 1%로 안되는 적은 양인만큼 증권가와 게임 업계에서는 판호 획득이 흥행이 보장된 호또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따라 판호 획득 소식이 알려지면 관련 게임 기업의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를 반복해왔다.
이번에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은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넷마블이 리소스를 제공한 ‘일곱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 ▲중국 게임 게임업체 라스타가 개발 서비스하는 HTML5 기반 방치형 액션 RPG ‘메이플스토리H5’▲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등 5종이다.
이중에서 기업 규모와 계약 내용에 따른 수익 배분의 정도 등을 감안할 때 최대 수혜자는 데브시스터즈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자체 개발 IP인데다가 중국 출시가 가시화될 경우 퍼블리싱 배분 매출이 상당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에따라 데브시스터즈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전일 1만2400였던 주가가 장중 한때 28%까지 치솓아 상한가를 넘보나 했지만 곧바로 조정에 들어가 최종 12.87% 오른 4만9550원에 마감했다.
역시 자체 개발 IP인 ‘블루아카이브’의 판호를 받은 넥슨게임즈의 주가도 급등했다. 개장과 함께 10%대를 넘어선 넥슨게임즈의 주가 소폭 반등을 하다가 13.76% 오른 1만67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도 넷마블이 6.3%, 한빛소프트가 6.18%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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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판호 획득 소식이 알려진 넥슨게임즈, 데브시터즈, 넷마블, 한빛소프트 등 4개사의 21일 종가가 게임 관련 주식 중에서 상승률 1~4위를 차지했다. |
이제 관심은 판호 발급이란 호재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상당수 기업들의 주가가 판호 발급 이후 3영업일 정도까지 호재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020년 12월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판호 발급으로 3일에 걸쳐 주가가 16.7%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다. 당시에 판호 발급 사실이 알려진 12월2일 컴투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6% 올랐다. 이어 3일 6.19% 올라 15만원을 돌파했고 4일 3.7%를 포함해 3일동안 연속 상승세를 거듭했다. 결국 2020년 12월 1일 13만4000원 였던 주가가 12월 4일 2만2500원 16.7% 상승한 5만6500에 마감했다.
2021년 펄어비스의 경우도 4일에 걸쳐 34.7% 상승했다. ‘검은사막’의 판호 획득 사실이 알려진 6월29일 펄어비스의 주가는 20.1% 폭등했다. 이어 30일에 1.7% 상승으로 숨을 고르다가 7월 1일 7.7%, 7월2일 2.2% 등 4일간 상승세 지속해 6만1900원 였던 주식이 34.7% 오른 8만3400원까지 치솓았다. 2022년 12월에는 넷마블의 주가가 당일(12월 29일) 17.7%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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