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사 임직원 정식 고발

사회 / 최여정 / 2016-08-08 16:27:59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 혐의로 책임자들을 정식으로 고발한다"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환경시민단체가 SK케미칼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8일 오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등을 비롯한 3개사 19명의 전·현직 최고위 임직원들을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 혐의로 정식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을 알면서도 이를 만들고 판매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이 미비하다"며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 혐의로 책임자들을 정식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2011년 이후 집계된 사망자만 780여명에 이르는 국가적 재난"이라며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개발 당시 흡입독성실험 등 유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참사는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케미칼은 국내 가습기살균제 원료 대부분인 PHMG와 CMIT, MIT를 공급했고, 애경·이마트는 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검찰은 CMIT·MIT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SK케미칼과 이마트, 애경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한 사망자가 수십 명에 이르고, 국정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증거 은폐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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