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연이은 원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년여 만에 장중 1,100원선이 붕괴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20분 현재 달러당 1098.5원으로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전일 종가보다 7.6원 떨어진 수준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지표 부진 등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국 2분기 생산성은 전년보다 0.4% 낮아져 201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GDP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 또한 후퇴한 상태다.
국내 요인을 살펴보면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등이 원화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AA로 상향했다. 코스피 또한 2분기 기업실적 호조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9일 9개월 만에 2040선을 돌파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강달러 기조 유지, 당국의 개입 여력 등 다양한 이벤트가 산재해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은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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