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북 경주시 지진 지역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발생한 5.8의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여진 또한 180회로 늘어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전 5시 기준 현재 2.0∼3.0 규모 153회, 3.0∼4.0 규모 12회, 4.0∼5.0 규모 1회 등 총 180차례의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진의 규모가 클수록 여진 발생 횟수도 증가한다"며 "여진이 수일 또는 수십일 지속할 수 있고, 언제 끝날지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규모 5.8~6.0 넘어가는 지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규모 6.5 이상 지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고 청장은 "여진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발생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 수치도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여진이 언제 끝날 지는 속단할 수 없다. 며칠동안 지속 되는 경우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최초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 통보를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6~27초였다.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고 청장은 "2020년부터는 7~10초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 여파로 소방당국에 들어온 신고·문의 전화는 6천600여건이나 됐으며, 경남지방경찰청에 접수된 신고·문의 전화도 천280건이 넘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물건이 떨어져 8명(경북 5, 대구 2, 전남 1)이 경상을 입는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서는 2명(치아손상 1· 두부열상1)이 인명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경주에선 건물균열(1건)과 기와·담장파손(13건), 차량파손(7건) 등 21건의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대구에서만 1000여건에 달하는 지진감지 전화와 아파트 베란다 균열 등 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총 253건의 재산피해가 접수됐고, 지진감지 신고건수는 5만1620건(13일 자정 기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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