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대우조선 경영 비리 의혹에 연루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강 전 은행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우조선의 대주주로 산업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재임 기간 대우조선해양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종친 회사인 중소 건설업체 W사에 100억원대 투자를 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 전 행장은 이날 9시3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해 "평생 조국을 위해서 일을 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 제가 오해를 받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기를 생각한다. 평생 조국을 위해서 일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조사를 받게 된 심경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공정하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쏟아지는 구체적 질문에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전 행장에게 혜택을 받은 B사 대표는 지난 13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에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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