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본사임원 소환

사회 / 소태영 / 2016-09-21 1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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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걱진=소태영 기자]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 본사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21일 오전 9시30분 폭스바겐 독일 본사 배출가스 인증 그룹장 S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S씨는 독일어로 "한국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자 왔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 한국에 온 건 검찰 질문에 답변을 하기 위해서 온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것은 저희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말로 폭스바겐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S씨를 상대로 한국에 수출된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과정에서 독일 본사의 역할과 당시 환경부에 자료제출을 거부한 이유 등을 캐물었다.


앞서 검찰은 7월 폴크스바겐의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변호인을 통해 S씨를 비롯해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본사에선 S씨가 유일하게 검찰 요구에 따라 출석했다.


폴크스바겐은 각국의 환경 기준을 맞추고자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인증시험 모드에서는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하고 실주행 모드에서는 다량 배출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차량이 한국에서만 12만대가량 팔렸다.


한편, 검찰은 이러한 일이 본사의 적극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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