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의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답변 중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 흘리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최은영 유스홀딩스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엎드려 큰절을 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27일 국회 농림 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진심으로 사죄하겠다며 바닥에 엎드리기도 했다.
최은영 회장은 “해운업 60년 사상 전무후무한 불황의 시간이 8년 이상 계속 되고 있다. 그동안 같이 고생한 직원들 생각할 때는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 느낀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전문 경영인과 파트마다 30년 이상 근무한 임원이 있었기 때문에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게 최 회장의 하소연이다. 회사 전결과정을 통해 전문경영인인 사장과 이사회를 거쳐 결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면피·무책임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설움을 토해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해운업이 무너지고 있다”며 “제가 오늘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발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선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의 얘기를 진심 있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추가적인 사재출연은 어렵다는 태도는 분명하게 내비쳤다. 그는 “(사재출연 100억원 외에)더 이상은 유수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있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2013년 말까지 근무한 경영책임만 통감한다는 뉘앙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최 회장에게 “한진해운의 경영 악화로 대한민국이 엄청난 물류대란을 겪고 국격이 떨어지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말까지의 부실경영은 전임 최고경영자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권을 넘긴 2014년부터는 현 경영진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해 상임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