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도가 2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정박해놓은 어선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오전 7시 현재까지 서귀포시와 제주시 등 도내 곳곳 2만5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또 한라산에 폭우가 내려 한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고 산지천 남수각의 범람이 우려돼 5일 오전 4시50분쯤 제주시 용담1동과 용담2동 주민들이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5시40분을 기해 대피령이 해제됐다.
한천의 범람으로 용담동 지역 차량 50여대가 물에 떠내려간 것으로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오전 6시 기준 시설물 피해 34건이 접수됐다.
태풍 차바는 현재 강한 소형 태풍으로 제주 성산 북동쪽 40㎞ 부근 해상에서 약 40km/h의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또 폭우와 강풍으로 제주 산방산 부근 국도가 통제됐으며, 항공편은 제주발 17편과 충주,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2편이 결항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 2부두 정박 어선에서 남성 1명 바다로 떨어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으니 높은 파도와 폭풍해일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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