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가 12일 숙소로 이동 중인 택시 안에서 급성 심정지로 별세했다.
부산 강서경찰서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권씨는 전날 지인의 집에서 소량의 정종을 마신 뒤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됐다.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소속 단원으로 활동하던 권씨는 이날 저녁 예정된 공연을 위해 전날 부산에 내려왔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측은 "20년 넘게 지켜본 권씨는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리허설 시간에도 항상 20분 먼저 도착해 준비하고 있는 엄격한 바이올리니스트였다"며 "계속되는 바쁜 연주 일정이 건강상 큰 무리를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애도를 표했다.
경찰은 "검안의가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단원인 권씨는 2004년 19세 나이로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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