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 [출처=서울시립대학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부터 도입할 것을 검토했던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가 학생들의 반발로 일단 유보됐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전액장학등록금 관련 보고'라는 글에서 "이번달 말 마무리되는 내년 예산 편성에 전액 장학 등록금 관련 예산을 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학은 "시립대 학생을 포함한 청년 세대의 교육비 문제에 대한 박 시장의 고민은 여전하다"며 "시행으로 인한 여러 우려를 치열하게 토론하고 함께 고민한 뒤 시행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이) 다른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11월 중으로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박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내년부터 시립대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발표하자 총학생회는 "의도와 다르게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한 뒤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전면 무상 등록금을 통해 저희 청년세대에 투자하시겠다는 좋은 의도를 알겠다"면서도 "토론과 소통의 첫 번째 대상은 정책 시행에 따라 제일 영향을 많이 받는 학내 구성원들이 돼야 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교를 올바르게 운영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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