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총격범 성병대 檢 송치…"망상·편집증 탓 계획 범죄"

사회 / 소태영 / 2016-10-28 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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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오패산 총격범 성병대(46)를 구속 수사한 경찰이 "성씨가 평소 심한 망상과 편집증을 앓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잠정 결론지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정범죄자에대한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등에관한법률 위반,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성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성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총기를 발포해 김창호 경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이모(67)씨 등 시민 2명을 각각 망치로 때리고 오발탄으로 상처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프로파일러는 성씨가 편집증적 사고를 하고 있었고, 경찰에 대한 망상 증세로 인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성씨는 총격전을 벌이기 10여분전 강북구 번1동 한 노상에서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씨(69)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폭행했다.


또 폭행 직전 이씨를 향해 발포했다가 빗나간 총알은 지나가던 행인 이모씨(71)의 복부에 꽂혔다. 성씨는 도주 과정에서 성범죄 전력으로 차고 있던 전자발찌도 가위로 끊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6시45분쯤 오패산 터널 인근 총격전에서 성씨를 제압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범행 현장을 비롯한 성씨 차량과 가방 등에서 사제 목재 총기 17정과 칼 7개를 압수했다.


조사 결과 성씨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사제 총기 제작방법을 습득했다. 범행 2개월 전부터 재래시장에서 알루미늄 파이프, 완구용 폭죽 등 재료를 구입해 총기를 만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7일 진행된 성씨의 사제총기 시험 결과는 향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통보받는 대로 검찰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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