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 '朴 대통령은 피해자' 두둔 발언 논란

사회 / 소태영 / 2016-10-28 17:47:14
최순실을 가해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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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8'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MBN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주하 앵커는 지난 26일 방송된 'MBN 뉴스 8'의 '뉴스초점' 코너에서 '최순실 씨에게…'라는 제목으로 편지 형식의 브리핑을 했다.


김 앵커는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더 이상 한 개인이 아닌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했다.


그는 "물론 처음에는 언니(박근혜 대통령)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거다.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며 "덕분에 그 언니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다"고 했다.


또한, 김주하 앵커는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 한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고 편지 형식을 빌려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하 앵커가 약 2분 50초를 할애해 전한 이야기는 "'언니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의리를 보여달라"는 말을 최순실에게 전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합니다"라며 뉴스초점을 마무리했다.


김주하의 발언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되며 공분을 낳았다. 누리꾼들은 "김주하 앵커 좀 실망이네요. 본인이 적은건지 적어준 걸 읽은 건지. 뉴스초점 제대로 맞추 던가 논점을 흐리려고 하네"(lio****), "국민을 대신해 김주하가 전한답니다. 국민을 대신해?"(sk*****), "가장 큰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지. 세월호 때 처럼 또 남탓이냐?"(dann****)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주하는 MBC를 퇴사해 지난해 7월 1일 MBN특임이사로 임명된 후 '뉴스8'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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