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보험에 가입한 뒤 가짜 사고를 내 보험금 수십억원을 타낸 전ㆍ현직 군 부사관이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와 의료법위반 혐의로 부사관 출신 병원 브로커 안모(28)씨 등 9명 구속하고 병원장 등 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2010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75차례에 걸쳐 보험금 약 31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과거 부사관이었던 안씨는 군인들이 훈련 중 자주 상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알고 군 병원을 찾아다니며 군인들에게 접근했다. 군인들에게 보험금을 많이 받게 해주겠다며 상해보험 상품에 가입을 권유한 것이다.
이후 안씨는 자신이 접촉해오던 병원에서 거짓으로 입원·장해진단 서류를 작성했다. 심지어 목격자가 없는 곳에서 일부러 가벼운 사고를 일으키거나 아예 없는 사고를 꾸며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허위진단서를 발부한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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