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경제 / 소태영 / 2016-11-11 11:21:06
주택담보대출 523조4000억원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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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1.25%로 동결했다.


11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 금리는 5개월째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 가운데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불구하고 꺽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와과 미국 대선 이후 불투명해진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한 달 간 5조5000억원 늘어난 52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 국내 가계부채는 약 1330조원, 내년 말에는 약 146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리지 못하게 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생긴다.


그동안 한은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을 우려해 추가 금리 조정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최근 생산, 투자, 수출 등이 모두 부진한데다 김영란법, 삼성전자 갤러시노트7 사태, 최순실 게이트 등까지 겹치며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상이 미뤄질 경우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 경기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김문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은은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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