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하기 위해 다섯 가지의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것보다 한층 더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다.
또 올해 총 배당 규모도 지난해 3조1천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측면에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장기간 검토 과정이 요구될 수 있다"며 "외부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하고 있고 검토에는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구조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당장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추진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 전환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사회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통해 현재 CSR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사회의 결정사항과 제안들을 감독케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및 해외증시 상장 등 주주가치 최적화를 위한 기업구조 변경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결정하는 데 있어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및 회계 측면에서 다양하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단계에 걸친 장기간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외국 기업 근무 경험을 가진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부 전문기관 등을 통해 추천된 다양한 후보자들을 검토하고 있고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 예정"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