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화재청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제주 해녀문화'가 우리나라의 19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우리 정부가 2014년부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온 '제주해녀문화'가 30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종묘제례를 시작으로 해서 판소리, 아리랑, 강강술래, 줄다리기 등 모두 19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무형유산위가 '제주 해녀문화'의 등재를 확정하면서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해왔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유네스코 무형유산위 산하 전문가 심사기구는 '제주 해녀문화'가 무형유산 심사기준 5가지를 모두 충족한다며 '등재권고' 판정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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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문화'는 특별한 잠수장비 없이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캐는 '물질' 문화, 해녀들의 안녕을 빌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잠수굿',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 '해녀 노래', 어머니에서 딸로~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세대 간 전승되는 '여성의 역할', 제주섬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현지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로 강인한 개척정신과 공동체문화의 상징인 제주해녀문화가 인류 모두의 가치가 됐다"며 "무형문화유산 역사상 '여성'을 중심에 둔 첫 사례다. 반드시 세계적인 보물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제주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대를 거치며 공동체 문화를 지켜온 해녀 정신을 제주사회 아젠다로 확대 하겠다"며 "이번 등재를 디딤돌로 삼아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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