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촛불 집회 현장. ⓒ데일리매거진:송하훈/장형익/김영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송하훈/장형익/김영훈 기자] 주말 촛불 집회가 여의도까지 이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당사 앞을 경찰 100여명이 막아선 가운데 주최측 추산 2000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퇴진행동측은 "박근혜 퇴진을 위해 매주 토요일에 광화문으로 갔는데 오늘은 먼저 새누리당 당사에 왔다"며 "공범자인 새누리당을 해체해야한다"고 연호했다.
또한 당사에 걸린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에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깃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박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공동상황실장은 새누리당 당사 벽면의 '국민여러분 한없이 죄송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가리키며 "이게 수습하는거냐. 국민들은 대통령 3차 담화문 발표에 대해 '광화문 초대장을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정치권은 고차원 방정식을 푸는 태도로 정국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데, 이 정치 셈법에는 국민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심지어 탄핵안에 부결 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용서할 수 있나. 이것은 국회 해산, 새누리당 해산의 길로 가는 길"이라 강조했다.
강건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 활동가도 "박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이 기폭제가 돼 국민 분노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교묘한 말장난이자 국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었다"며 "더 이상 범죄자 박근혜를 두고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요구한다. 국회는 탄핵소추를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진행하라. 지도권 다툼을 위한 힘겨루기는 박 대통령에게 탈출구를 마련해줄 뿐"이라며 "일치단결해 탄핵 절차를 추진하고 새누리당은 정치 꼼수를 당장 멈춰라.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싸워라"고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김종오 무소속 의원은 "초등학생, 청소년, 대학생들이 아니라 두 살 먹은 아이들까지 들고일어나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새누리 해체하라' 외치고 있지 않나"라며 "청소년들이 우리 미래를 우리가 지키겠다고 스스로 나서는 현실에도 아직 정치권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라를 망치고 팔아먹었으니 이제 새누리당은 해체해도 되지 않겠나. 선거 때마다 '그놈이 그놈이다. 찍어봤자 그놈이 그놈이니 하던사람 찍어달라' 얘기해서 70년 넘게 1% 기득권을 유지해오지 않았나. 이제는 1% 기득권 동맹을 우리 국민이 나서 해체하고 깨야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집회측은 오후3시까지 1시간 가량 새누리당 당사 앞 집회를 마치고 여의도 KBS 본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을 거쳐 여의도역으로 향했다. 여의도공원 등으로 나들이 나선 시민들까지 합류하며 집회 참가인원은 2만5000명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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