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서울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협의를 개최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북한의 자금원 차단 조치)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한미일이 뉴욕과 각국 수도 차원에서 상시적인 정보교환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2일 업무만찬에 이어 이날 오전 협의까지 마친 뒤 12시30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해 협의 내용을 공개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이번 협의에 대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 2321호 채택과 연이은 한미일 3국의 독자제재 동시발표 이후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한미일 3국은 북한 주민의 민생과 인권은 철저히 도외시 하면서 국가의 재원을 핵 탄두 미사일 개발에 허비하고 있는 북한정권의 핵 야욕을 꺾기 위해서는 지금의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서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압박에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도록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계속 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지난 9일 한중 6자회담수석대표 협의에 이어서 조만간 한-러 양자차원의 고위급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간다면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다"면서 "선택은 북한의 몫이다. 북한은 병진노선과 핵 무장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추가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카나스기 겐지 국장은 "납치문제에 대해서 다뤘고 또 두 대표의 계속적인 이해와 지지를 부탁했다"고 첨언했다.
겐지 국장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포기시키고 또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시켜야 한다는 일관된 목표 하에 한미일이 더욱 더 긴밀하게 연계, 공조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특별대표는 "(2주전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21호 채택 이후) 우리는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규의 독자제재를 발표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지하는 자금원 차단을 지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믿을 수 있고 진정성이 있는 비핵화 회담에 대해서는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오랜 기간에 걸쳐 분명히 밝혀왔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의 대응은 악화일로의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그리고 도발적인 수사였다. 북한은 아직 준비가 돼있지 않다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공약은 철통과 같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오늘 회담과 같은 협의를 통해서 3국간의 노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초석이 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특별대표는 지난 10월 새 6자회담 수석대표로 취임해 이번이 첫 무대이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6월1일 도쿄에서 열린 이후 6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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