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미국이 15일 1년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을 줄 전망이다.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시중은행이 일제히 대출 금리를 올린 상태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등의 여파로 주택시장이 급랭한 가운데, 세입자가 전세금을 되돌려 받기 힘든 이른바 '깡통전세'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집주인의 대출금과 보증금의 합이 70%를 넘으면 위험한 전세로 분류되고 있다. 법원 경매에서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70~80%대이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1월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5.4%다. 이는 2년전 대비 5.8%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이는 평균치일 뿐 단지별로 80~90%를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
집값도 11.3대책 이후 서서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깡통전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12월 12일 이후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8일 기준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요는 전세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0%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면 깡통전세 주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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