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탄핵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시국대회와 8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이밖에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대규모 시위도 예고되며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박 대통령 탄핵 의결 후에도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간다.
퇴진행동은 이날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및 구속'은 물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및 장관들 사퇴'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처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열리는 퇴진콘서트 '물러나쇼'를 시작으로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본집회를 진행한 뒤 8시까지 행진을 시작한다.
전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는 동시에 헌재와 국무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다.
경찰은 종전처럼 퇴진행동이 신고한 청와대 주변 11개 집회 지점을 조건부 허용 또는 금지 통고했다.
11개 행진 구간 중 9건도 헌재에서 남쪽으로 500여m 떨어진 낙원상가 앞 또는 율곡로·사직로까지로 제한했다.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금지·조건통보에 대해 신청한 집행정지를 일부 받아들여 총리공관 100m 앞(우리은행 삼청동영업점 앞)과 헌재 100m 앞(안국역 4번 출구)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은 오후 5시 30분까지, 팔판동 126맨션 앞은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와 행진이 가능하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등 청와대에서 200∼400여m 떨어진 곳도 오후 10시 30분까지 허용됐다.
이밖에 인천 구월동 로데오입구, 부산 서면 일대,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경기 수원역광장 등에서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예정된 탄핵 반대 집회는 없으며 부산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중심으로 500여명이 버스 20대를 타고 상경해 서울에서 열리는 일부 단체들의 퇴진 반대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박사모 행진은 오후 4시까지만 허용되고, 퇴진행동 행진은 오후 6시30분부터 진행돼 양측이 행진 도중 충돌할 가능성은 돌발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이날 228개 중대 1만8240명을 집회 대응에 투입하는 한편 양측을 분리해 만약의 불상사를 막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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