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국민연금 등 10곳 전격 압수수색

사회 / 이재만 기자 / 2016-12-21 09:52:10
"법과 원칙에 따라서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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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현판식을 마치고 '최순실 게이트' 첫 수사활동으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해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에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을 대거 보내 서류 등을 확보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권 강화와 직결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외압을 받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국내외 자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내부 투자위원회만 개최해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최씨나 청와대 '입김'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밖에도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정씨에게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검은 앞으로 △박 대통령의 뇌물죄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기소)와 그 측근들의 국정농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7)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49)의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특검은 "국민들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침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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