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지명 반발

사회 / 이상은 / 2016-12-23 16:56:49
정광용 중앙회장 "새누리당에 대한 일말의 미련마저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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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1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대통령 하야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 목사가 지명된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23일 박사모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데리고 오겠다니, 차라리 당을 해체할 지언정 이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라리 이석기를 당대표로 데려오지, 이건 아니다"며 "정우택 원내대표, 적당히 하라"고 강조했다.

또 정 중앙회장은 같은 글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경고하기도 했다.

정 중앙회장은 "당원들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이제 새누리당에 대한 일말의 미련까지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의 마지막 경고가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 중앙회장의 입장은 인 목사가 '반박' 인사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박사모는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던 'MB클럽'과 대선후보 경쟁으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인 목사가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

당시 박사모는 "윤리위원장(인명진 목사)은 남부끄러운 횡령 혐의"라며 "인 위원장은 자진해서 당을 떠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연대는 "박사모의 비이성적인 성명서 발표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인 위원장 사건은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혁명적 수준의 혁신을 통해 보수의 혁신과 대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룰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전 당 윤리위원장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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