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트럼프에 무역보복 경고…"개방하는 만큼만 내수시장 접근 허용할 것"

글로벌 / 김광용 / 2016-12-28 10:14:38
"중국 경제 침체된다면 다른 나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의 필요 느끼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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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화망 영상 화면 캡쳐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미국과 중국의 최근 무역 관계가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관련국들이 긴장을 하고 세계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중국이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을 통해 2017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미 차기 행정부에 대해 무역보복을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의 지난 26일자 논평에서 "중국은 교역대상국들이 중국에 시장을 개방하는 만큼만 내수시장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 경제가 침체된다면 다른 나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국의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무역회의(NTC)를 신설하고, 그 수장에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를 지명한 바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화통신의 경고는 이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화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인선 과정에서 논평을 통해 중국 측 입장을 전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부동산 버블 등 경제적 위험이 커지자 내년 목표인 6.5% 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할 필요는 없다며 위험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글로벌 환경이 올해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의 성장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하지만 신화통신은 국내 여건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환경까지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6.5~7%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이 소비와 서비스 산업으로 경제 체질을 전환하고 있어 다른 나라들과 달리 급격한 경제 침체를 물리칠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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