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비상] "확산 막자"… 백신공급자-병의원간 핫라인 구축

사회 / 설현이 / 2016-12-28 17:58:22
질병관리본부, 원활한 백신공급 위해 본격 나서 공동협력 방안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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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데일리매거진 DB

[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보건당국은 최근 독감 환자 급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일반인 대상 추가적인 백신 수요에 대비해 백신 공급자(제조사)와 수요자(일선 의료기관)를 연결하는 핫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최근 민간의료기관의 유료용(일반인 대상) 백신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일선 병의원의 원활한 백신공급 지원을 위해 26일 백신수급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생산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총 2200만 도즈로, 이 중 약 800만 도즈는 국가무료접종사업(65세 이상 노인,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 및 지자체 구매분으로 사용됐다.


나머지 1400만 도즈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으로 구매해 일반인 대상 유료접종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백신공급이 일시 지연(주문후 배송이 되는 2~3일간 지연)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백신 공급 및 예방접종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다만, 백신 부족 의료기관이 생기거나 추가공급이 필요할 시 핫라인으로 연결하는 등 지역 내 백신수급 상황 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 중이라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우선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최근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학생, 직장인도 자율적으로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다”며 “이는 향후 추가적으로 유행할 인플루엔자(B형 바이러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B형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증상은 비교적 A형 인플루엔자보다 가볍지만(경증), 주로 이듬해 봄철(4∼5월)까지 유행이 길게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지난 10월4일부터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인 ‘65세 이상 노인’과 ‘6~12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접종을 시행해 당초 계획을 달성했다.


65세 이상 예방접종률은 82.4%(12월25일 기준 571만명), 전국 보건소에 약 1만6000도즈 잔량 남아 있어 백신 소진시까지 보건소 무료접종은 지속된다.


6∼12개월 미만 예방접종률은 1차 85.5%, 2차 69.6%(12월25일 기준), 지정의료기관에 약 33만1000도즈 백신 남아 있으며, 12월까지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본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받은 접종 대상자들이 조기 면역을 획득해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받은 그룹인 65세 이상 노인의 ILI(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지수는 유행주의보 기준인 외래환자 1000명당 9.0 수준(51주 기준)으로 다른 연령대 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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