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30일 김종덕(59) 전 문화체육부장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최씨의 조마 장시호(37),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줄 소환한다.
김 전 장관은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 전 실장에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전 장관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 측이 관여한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을 거부하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직에서 사임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문체부 1급 실·국장 6명의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근무 당시 김 전 실장과 함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며 문화연대와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문화예술단체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업무방해 등 혐의로 특검에 고발당했다.
김 전 장관과 나란히 소환되는 김 전 차관의 경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전자가 장씨 소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김 전 차관과 함께 지난 4~6월쯤에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이다.
또 특검팀은 이날 안 전 수석을 소환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지난 15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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