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광화문 광장의 촛불은 오히려 뜨겁게 타올랐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모여든 55만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탄핵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열린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늘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송박영신(送朴迎新) 10차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오늘 촛불집회에는 기타리스트 신대철, 가수 전인권씨가 출연하며, 문화제가 끝난 뒤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방향으로 행진이 진행된다.
이어 보신각 앞으로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1∼9차 집회 참석 연인원이 890만명으로 이날 집회에 110만명 이상이 참석하면 연인원 1000만명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는 '31일 도심집회 관련 서울시 안전관리 및 불편해소 주요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주변 민간·공공건물에 210개의 개방화장실을 확보하고 광화문광장 부근의 이동화장실 2개동을 운영한다.
지하철도 비상 편성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화곡, 광화문~군자 구간을 4편성 8회 추가 운행하고 주요 도심을 경유 하는 1~8호선 14편성을 준비해 승객 증가 여부에 따라 임시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역사, 지하철 출입구·난간, 환기구 주변에 총 34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집회상황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의 막차시간도 연장된다. 시는 심야 올빼미버스 6개 노선(N15, N16, N26, N30, N37, N62)은 44대 운영하고 심야 전용택시 2400대는 도심 인근에 최대한 배치할 계획이다. 도로 교통상황에 따라 버스는 실시간 우회 조치할 예정이다.
앞서 보수단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오늘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한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와 맞불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력을 동원해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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