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중국 군용기 방공구역 진입 의도 분석 중"

국회·정당 / 이재만 기자 / 2017-01-10 13:44:50
합동참모본부 관계자 "폭격기 진입 횟수는 소수"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10일 중국 군용기가 지난해 제주 서남쪽에 위치한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수십차례 진입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과거부터 많이 해왔다. 작년에도 수십 여 회 이상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직통망을 통해 정보를 교환한 결과 중국측에서는 이번 군용기의 임무에 대해 '자체훈련'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진입 목적에 대해선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도 전략폭격기가 진입한 바 있고 우리 군이 직통망을 통해 식별해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격기가 진입한 것은 수십여 차례는 아니다. 소수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무력시위 가능성에 대해선 "중국측의 의도에 대해선 분석 중이다"고 거듭 말했다. 합참은 "사드 배치는 그것과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KADIZ는 제3국 항공기가 우리 영공을 무단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미식별 항공기를 식별하고, 추적 ·감시하기 위한 구역"이라며 "영공의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영공을 침범을 하게 되면 강제퇴거나 강제착륙, 무력 사용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고, KADIZ에서는 미식별 항공기를 식별하고 추적·감시하는 전술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앞서 중국의 전략폭격기인 훙(轟·H)-6 폭격기, 윈(運·Y)-8 조기경보기, 윈-9 정찰기 등 10여대가 9일 오전 이어도 서방의 KADIZ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9일 오전 이어도 서방에서 KADIZ로 접근하는 미식별 항적을 최초 포착하여 직통망과 경고통신망을 통해 중국군 항공기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군 항공기가 KADIZ 진입 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KADIZ 이탈 시까지 감시·추적을 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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