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검 출석…"국민들께 죄송"

사회 / 소태영 / 2017-01-12 09:52:06
"이번 일로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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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대가성 특혜자금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30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일가 지원을 지시했는지, 삼성 합병 대가였는지, 청문회에서 사실만을 말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번 일로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에 대한 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최씨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독대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혜택을 받거나 요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 측은 "(특혜 합병 등)어떤 대가를 바라고 지원금을 준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강요 내지는 강압에 의해 마지못해 자금을 지원한 것이지 어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항변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개최된 최순실 안종범 2차 공판기일에서 공개된 참고인 진술조서를 통해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등이 처리한 일이라 나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씨를 처음 알게된 시점은 언제인지, 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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