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前 문체부 장관, 특검 출석 "블랙리스트 김기춘 주도"

사회 / 천선희 / 2017-01-23 16:32:06
"블랙리스트에 관여된 사람들이 전혀 모른다고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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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검에 출석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이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주도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김 전 실장 등 블랙리스트에 관여된 사람들이 전혀 모른다고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짓"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다"면서 "유일하게 김기춘 씨 혼자 아직 없다고 그러는지 몰라도 심지어는 조윤선 전 장관도 블랙리스트는 있었다는 걸 인정을 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존재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또한 "블랙리스트 실재를 전제로 한다면 둘째는 블랙리스트는 누가 만들었느냐다. 블랙리스트는 나와 동료, 후배들이 목격하고, 경험하고 모든 정보를 취합해 볼 때 분명히 김기춘 씨가 주도를 한 거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 "정권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하고 배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면서 "소위 그 사람들을 좌익이란 누명으로 배제한 행위이고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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