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설 앞두고 납품대금 4조4325억 지급

경제 / 김태일 / 2017-01-25 15:22:22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30대 그룹이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30대 그룹의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설 전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 규모는 4조43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조6251억원 보다 21.2% 감소한 수치다.

협력센터는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가 감소한 배경으로 30대 그룹이 평소 월 2~4회 또는 상시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는 등 지급시기를 앞당겨온 영향이 크며, 올해엔 주말이 포함돼 조기지급 금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급수단으로는 현금결제가 3조3383억원으로 75.3%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942억원도 수표, 기업구매카드, 구매론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대기업은 경영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가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받은 1차 협력사가 2차 이하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두산엔진은 사내 협력사 임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1600만원 규모의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진행됐으며, 지난해 기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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