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루 평균 7.7원…美 정책 불확실성 영향

경제 / 소태영 / 2017-02-09 16:12:01
美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국제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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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강세 경계 발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중 원달러 환율이 심하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월 중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하루 환율 변동 폭은 평균 7.7원으로 2016년 12월 6.0원 보다 1.7원 커졌다. 일중 변동률도 2016년 12월 0.51%에서 1월 0.65%로 벌어졌다.

1월중 종가기준 전일 대비 변동폭은 7.1원으로 지난해 12월 4.0원보다 커졌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12월 0.34%에서 1월 0.60%로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와 전일 대비 환율 변동률을 비교해보면 영국(0.72%), 일본(0.71%)의 뒤를 이었고, 러시아(0.60%)가 한국과 같았다.

1월 중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에 따른 긍정적인 요인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평균 원달러 환율은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1207.7원에서 1월 말에는 1162.1원으로 떨어졌다.

1월 중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반면 신흥국 국채금리는 브라질 등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선진국 주가는 지난해 12월까지 상승세가 지속돼다 1월말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의 기업실적 호조와 트럼프 정부의 친 성장정책 추진 기대감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상승세가 둔화된 탓이 컸다.

신흥국 주가는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 등으로 투자 심리를 회복하면서 상당 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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