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6만명 줄어,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7개월만에 다시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취업 절벽'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 증가한 100만9000명을 기록했다.
1월 기준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0년 1월 121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7년만이다.
실업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5만명이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30대 실업자도 3만4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 감소했으며 청년실업률도 0.9%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취업한파는 제조업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1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만명 감소하며 2009년 7월(-17만3000명) 이후 7년6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6만5000명 감소 이후 올 1월까지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6%였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와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이 늘었다. 육아(-7만3000명), 쉬었음(-1만1000명), 재학·수강(-7000명) 등은 감소했으나 연로(7만2000명), 가사(6만9000명)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구직단념자는 58만9000명으로 7만100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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