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규모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국가의 카드 소비 변화에 카드업계와 유통업계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중국 관광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유커’의 힘에도 무게가 쏠리고 있다.
23일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날 신한카드 관계자는 "개별관광 증가가 이용업종의 다양화 및 이용 지역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국내 이용패턴이 점차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3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0조4152억원을 집계됐을 때보다 31.9%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2년(6조3350억원)과 비교하면 약 2.2배 늘었다.
특히 업종별 지출액에서는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실제로 쇼핑(52.6%), 숙박(22.2%), 요식(9.1%), 교통(3.9%) 순으로 많이 지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비중이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8조3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체 외국인 지출액의 60.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13.8%), 미국(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동남아 국가의 약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 중 아시아 국가의 입국자수 비중은 23.8%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또한 지출액 증가율 수치가 전년 대비 37.7%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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